미국에 온지 어느덧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항상 미국에 영화관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자니 언어의 장벽에 막혀서 갈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국 영화가 있다면 가보겠지만 미국 영화를 자막없이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극장에서 단 2일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이 기회에 영화관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8월 23일, 24일 2일만 영화를 개봉한다고 했기 때문에 몇일 전부터 제가 있는
카터스빌 근처에 영화관에서 개봉 하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관은 AMC 영화관 이였는데 여기서는 케데헌을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영화관을 찾아보니 숙소에서 25분 떨어진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수많은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매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바로 NCG Cinema라는 곳이였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하자 귀여운 아이들과 부모님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또 친구들끼리 온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보기에는 이른 시간인 2시 영화라 그런지
20대로 보이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 년전에 딸, 아들을 데리고 겨울왕국을 봤었는데 지금 케데헌을 보러 오는 부모들의 마음이
그때의 내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장안에 들어가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 2일만 해서 그런지 다른 영화들처럼
뭔가 특별해 보이는 조형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인기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판타스틱4 같은 포스터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영화관 금액은 천차만별 이였습니다. 2시 영화는 9달러였는데, 만약 4시 이후 영화로 했다면
12달러정도 했습니다. 거기다 영화 금액과는 별도로 인터넷 예매 금액이 따로 더 들었습니다.
영화 금액 9달에 인터넷 예매비용까지 해서 총 11달러정도 였는데 애플페이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매표소에서 직접 계산했는데 직접 계산하니 예매비용이 빠져 9달러로 계산 했습니다.
솔직히 매표소에 직접 말 하는것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못알아 듣는것이 두려워 왠만하면 인터넷이나
키오스크등을 이용해 왔었습니다. 애플 페이가 실패하는 바람에 매표소에서 결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또 인터넷 예매의 2달러가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빠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이나 똑같은 금액 같았는데 미국은 달랐습니다.
계산을 하고 팝콘을 사볼까 했는데 팝콘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먹기 때문에 Small Bag을 사면 될것 같았는데 가격이 거의 9달러 였습니다.
우리나라만 영화관의 팝콘 가격이 비싼줄 알고 영화관 상술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데
여기도 거의 영화 보는 가격이나 팝콘 가격이 거의 똑같다는 것을 보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미국은 음료와 팝콘이 무한 리필 같아 보였습니다.
영화 보기전에 팝콘 받고 영화 끝나고 팝콘을 또 리필해서 먹어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예매하다보니 자리가 앞쪽자리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막상 자리에 앉아 뒤쪽을 보니 예매한 것보다 사람이 많이 적어보였습니다.
우리도 2시 영화면 2시 10분쯤 시작하니 아직 사람들이 오지 않은거라고 생각했지만 광고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거의 2시 20분쯤 되야 영화가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싱어롱 버전이였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로고가 나오자
사람들이 함성이 터졌습니다. 예상외로 루미보다는 진우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뒤쪽에 앉은 아이가 영화의 처음 시작 나레이션을 똑같이 따라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봤으면 영화 초반 첫 대사를 다 외우고 있는 것인지 케데헌이 왜 아직도 영화 1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노래가 나올 때면 위 사진처럼 가사가 밑에 나와 있었습니다. 열심히 따라부르는 사람들을 보니
앞으로 영화관은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영화관에 가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케데헌처럼 좋아하는 영화를 커다란 화면에서
사람들과 같이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찾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혼자 케데헌을 봤을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감정들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면서 보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같이 노래도 따라 부르고, 신나게 소리도 지르면서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뒷줄에 앉은 꼬마 아이부터, 10대로 보이는 남자 무리들이 춤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흥겨워 보였습니다.
한 번 봤던 영화였기 때문에 내용은 이미 알고 있어 영화를 보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어느덧 영화가 끝나고 영화가 마무리되자 하나둘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친구들끼리 온 학생들은 영화가 끝나도 열기가 식지 않았는지 오마이갓을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영화 감상을 마치고 케데헌의 인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국 영화가 혹시나 개봉한다면 또 한번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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