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th Western Art Museum
미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박물관에 방문하였습니다.
해외에 나갈때면 한 번씩 꼭 그 나라의 박물관을 갔었는데 제가 갔던 박물관중 규모가 가장 작았습니다.
제가 간 박물관의 이름은 부스 웨스턴 아트 뮤지엄이라는 곳이였습니다.
위치
미국에서 대중교통이나 걸어서 갈 생각은 접어두어야 합니다. 차를 끌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조금 외진곳에 있기 때문에 골목에 잘 들어가야 합니다.
이곳을 가게된 이유는 제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가깝기 때문 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유명한 박물관에
가고 싶지만 아직 이곳에 대해 잘 몰라서 멀리 다니는 것은 조금 꺼려져서 가장 가까운 곳을 골랐습니다.
박물관 입구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카우보이의 역동적인 모습의 동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정말 많은 동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우보이부터 인디언들까지 동상들이 정말 많습니다.
잘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날개를 달고 있는 사람의 동상입니다.
1944년 탄생인거보니 100년도 안된 사람의 동상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이클 나란조라는 예술가가
만든 1994년에 만든 Eagle Man 이라는 작품이였습니다. 당연히 실존 인물을 기리기 위해 만든 동상인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미국 역사에 관련된 조각들을 전시하는 곳이였습니다.
괜히 아트 뮤지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서부극에서나 보던 카우보이와 인디언들의
역동적인 모습의 동상을 보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입장료
입장료는 16달러 입니다. 나중에 금액을 확인해 보니 약 23,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박물관에 갔을 때 금액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는데 이곳은 조금 아까웠습니다.
원래 미국의 박물관이 비싼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곳에서 쓰는 모든 돈이 너무 크게 크게 나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전시품들 1 - 역사
전시품들은 대부분 서부극에서 많이 보던 형태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드넓은 자연과 카우보이,
인디언들의 치열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관에서나 보던 서부극의 모습을 그림이나 동상으로 보니
신기한 느낌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를 보듯이 미국인들은 서부극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넓은 미국을 횡단하는데 쓰인 마차들도 보였습니다. 이곳에 있다보니 예술과 역사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감이 잘 안왔습니다.
저 마차가 진짜 사용된 마차인지, 아니면 예술작품으로 재현한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인지 가짜인지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마차가 생각보다는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의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말과 인디언, 넥타이와 서부극등
다양한 상반된 개념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 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여러 인디언들이 그려져 있는데
말의 반대쪽에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미국의 국기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인디언을 정복하는 서양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디언의 나라에서 서양인의 나라가 되기까지를 이 말의 앞 뒤로 표현한 것 같아 인상적이였습니다.
미국의 정복의 역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품들2 - 문화
역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들의 소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화의 소품이라고 나온 옷들이 무슨 옷인지 몰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보이는 옷 하나만 그나마 알고 있는 옷이였습니다.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이라는 영화에서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입었던 옷입니다.
이 옷 말고는 다 몇십전 전 영화라 도저히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서부극에 관련된 영화 포스터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서부 영화는 보지 못해서 잘 몰라 이곳 역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배우는 찰리 채플린 하나였습니다.
글든 러시라는 영화인데 보지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찰리 채플린만 알고 있었는데
총을 든 모습은 제가 아는 캐릭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들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통령들의 대한 그림과 싸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지 워싱턴부터 바이든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의 정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의 경우 2번 대통령을 했는데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대통령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데 바이든까지 그려진 것입니다. 이 그림이 다 채워지려면 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몇 십년 뒤에 얼마나 채워졌는지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 많은 대통령의 재임기간, 사진, 싸인들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대통령중 알고 있는 몇몇만 사진을 찍었는데
링컨, 케네디, 루즈벨트, 조지 워싱턴등 역사에서만 들어봤던 대통령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쭉 둘러보니 어느덧 모든 작품을 관람하였습니다.
이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3개의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부극이라는 특별한 시대상에 대한 작품을 모아 놓아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일제의 핍박을 받은 나라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작품들을 보며 인디언에 많은 이입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나라를 빼앗기고 더이상 자신의 주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된 인디언들의 현실이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도 결국 나라를 되찾지 못했다면 미국의 모습처럼 한국인이 소수민족이고, 일본인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을뻔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큰 미국 박물관을 가서 진짜 미국의 역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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