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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먹거리

박장 물소 고기집(Trâu Tươi Hiền Béo)

by 해외뚜벅이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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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에 위치한 물소 고기집에 다녀왔습니다.

 

물소고기는 처음 먹게 되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별로 가리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냄새때문에 못 먹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 직원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 혹시라도 못먹으면

 

추천해준 베트남 직원들이나 먹지 못하는 나나 서로 미안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잘 먹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쓸데없는 걱정이였고 잘 먹고 왔습니다.

위치

위치는 박장과 박닌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가는 곳이라 여기가 어딘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고나서야 대충 어디쯤이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진 곳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큰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식당안에 들어가니 무척이나 큰 곳이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만큼 안쪽에 또 자리가 있었습니다.

메뉴

솔직히 메뉴에 한글이 전혀 없을 줄 알았습니다. 로컬 식당이니 베트남 직원들이 시키는 것 그냥 먹자는 생각이였는데

 

막상 메뉴에 한글이 적혀 있어 반가운 마음도 들었고, 여기까지 한국 사람들이 온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글 해석이 조금 잘못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만 되어도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직원들이 알아서 샤브샤브와 다양한 음식들을 시켰습니다.

마늘 물소고기 볶음도 시키고, 튀김 만두가 있는 메누도 시켰습니다.

 

꽤 많은 인원이 갔기 때문에 이것저것 맛보기 위해서 다양한 음식을 시켰습니다.

소고기 쌀국수는 많이 먹어보았지만 물소고기 쌀국수는 먹어보지 못해

 

시도해 볼까 하다가 일단은 시킨 음식이 많아 나중에 도전해 보기로 했었습니다.

 

결국 못먹고 오긴 했지만 너무 배가 불러 아마 시켜도 먹지 못했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샤브샤브 국물이 나왔습니다. 국물 안에 파인애플이 있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과연 무슨 맛이 날까 걱정했지만 일반적인 육수로 크게 거부감이 드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물소고기가 등장했습니다. 일반적인 소고기랑 크게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샤브샤브에 얇은 고기를 주로 먹는데 여기는 조금 두꺼워 보였습니다.

 

두부 사이에 뻘건 것은 선지입니다. 선지를 먹기는 하는데 베트남 선지는 시도하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고기와 함께 샤브샤브에 넣어먹는 야채와 국수입니다. 

 

분짜 먹을 때 나온 국수를 같이 넣어 먹는 것이 우리나라 샤브샤브와 조금 차이가 났습니다.

 

국수는 살짝 데쳐서 먹었어야 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넣는 바람에 거의 죽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라도 방문한다면 국수를 넣고 끓이는 실수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샤브샤브 안에 국수가 잔뜩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게 죽인지 국수인지 모를 맛이였습니다.

 

물소 고기 샤브샤브는 전체적으로 질겼습니다. 질기다는 이야기는 듣고 갔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냄새도 나지 않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늘 물소고기 볶음 입니다. 익숙한 마늘로 고기 잡내를 잡아주었는지 괜찮았습니다.

 

조금 고기가 질기다는 것만 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꽃빵이 있는 고기 볶음 입니다. 꽃빵과 함께 양념에 찍어 먹기 좋았습니다.

 

이것만 몇 번 시켜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꽃빵 옆에 있는 것은 천엽 볶음 입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것이 천엽인데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았네요.

 

한 번쯤 맛을 볼만 하기는 한데 맛있다고 먹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천엽에 소금장만 찍어 먹었는데 이렇게 양념으로 볶아나오니 조금 어색했습니다.

물소 고기 볶음 입니다. 약간 덜 익힌거 같기는 한데 소고기는 레어도 먹기 때문에

 

부담없이 맛을 보았습니다. 덜 익혀서 그런지 질긴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미디엄 레어로 먹는게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공심채 볶음과 볶음밥 입니다. 볶음밥은 한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한국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소주가 없습니다.

우리가 먹은 술은 타오 메오라는 사과술 입니다.

 

병에 들은 술이 미지근 하기 때문에 따로 얼음을 받아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비닐 봉지 밑에 얼음을 넣고 술을 따라 술과 얼음이 섞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는 좋기는 했지만 조금 비 위생적이지 않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가다보니 그런 생각은 접고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보통 소주 한 병에 십만에서 십오만동 정도의 가격만 보다가 4만동짜리 술을 마시니 정말 싸게 느껴졌습니다.

 

타오메오부터 바나나술, 살구술 등등 다양하게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솔직히 저는 모든 맛이 똑같았었습니다.

 

술도 많이 취하지 않았는데 모든 술의 향이 똑같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직원이 와서 확인을 해봤는데 다르다고 했습니다. 더 따지지 않고 그냥 먹었는데

 

지금까지도 똑같은 술만 먹은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7명 정도 같이 갔는데 계산을 해보니 총 4백만동 정도 나왔습니다.

 

다양하게 시키고 술도 마셨는데 이 인원에 이 가격이면 정말 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에 왔다면 한 번쯤 물소고기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는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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